영화 리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1989)> – 명작 로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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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빌리 크리스탈)와 샐리(매그 라이언)는 20대 초반에 시카고대에서 처음 만난다. 샐리는 뉴욕 대학원에 가는 길에 친구 아만다의 남자친구 해리를 태워 18시간 동안 함께 차로 가게 된다. 해리는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고 말하고, 두 사람은 초면에 서로 나쁜 첫인상을 가진 채 뉴욕에서 헤어지게 된다. 몇 년 후 20대 중반의 해리와 샐리는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다. 두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앞뒤 좌석을 다시 만나게 된다. 해리는 결혼 준비 중이고 샐리는 해리의 친구인 조와 만난 지 한 달째 되는 시기다. 두 사람은 두 번째 만남에서도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진 채 헤어지게 된다. 다시 몇 년 후 30대가 된 샐리는 오랫동안 만난 조와 결혼하고 싶었지만 결혼할 마음이 없는 조와의 의견 차이로 헤어지게 된다. 해리(はリー)는 아내가 바람을 피워서 이혼하게 된다. 두 사람은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 처음 만난 지 10년이 지나서야 친구로 지내게 돼 누구보다 친해진다.

두 남녀 주인공은 30대가 돼 서로의 연인과 헤어진 뒤 친구로 지내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친하게 지내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지낸다. 하지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고 나중에는 서로 새로운 이성이 생겨 괜히 상대방을 질투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 보니 이런 감정이 어색하게 느껴질 뿐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노부부의 러브스토리를 인터뷰하는 장면을 중간에 보여준다. 서로 운명적으로 만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만나는 인연은 아무래도 만난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듯했다.

영화는 오랫동안 어긋나 친구로 지내던 두 남녀가 뒤늦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연인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80년대 후반에 이런 스토리가 로코 영화로 나왔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세련됐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은 대사였다. 현실적이고 지금 봐도 촌스러움이 없다. 특히 마지막으로 해리가 샐리에게 고백할 때 하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영화를 보면서 샐리에 나오는 맥라이언이 사랑스럽게 느껴졌지만 남자 주인공 빌리 크리스탈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로코 영화를 보면서 늘 여주만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이 영화는 둘 다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먼저 봤다. 그 영화도 재밌었지만 한눈에 알 수 있는 운명론적 사랑에 대해 그리고 있어서 너무 판타지처럼 느껴졌다. 이 영화도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그리고 있는데 더 현실적이고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었다. 남녀 주인공이 처음에는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가졌지만 나중에 친구가 되어 이성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감정을 받아들일 때까지 갈등하는 모습이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오랫동안 화제가 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정말 재미있는 로코 영화였어.왓챠로 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감독 롭 라이너 출연 빌리 크리스탈, 메그 라이언 개봉 1989년 11월 18일 / 2016년 12월 28일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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